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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핏과 바이브를 찾아서, 무의: 휠체어 위에서 펼쳐진 여성들의 이야기, 걸즈온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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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을 발견하고, 나를 표현하는 시간 

패션은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을 넘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좋아하는 색과 디자인을 선택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성들에게는 옷을 선택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고민이 따르기도 합니다. 앉은 자세에 어울리는 옷의 형태부터 움직임을 고려한 소재와 디자인까지, 일반적인 패션 정보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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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민과 경험을 나누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여성들의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바로 사단법인 무의가 주최한 제4회 걸즈온휠즈(Girls on Wheels) 토크콘서트입니다. 

2026년 10월 31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브릭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나다운 핏과 바이브'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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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처음 시작된 걸즈 온 휠즈는 매년 장애청년여성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습니다. 첫 번째 행사는 '나다운 프로젝트 만들기', 두 번째 행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턱없는 세상', 세 번째 행사는 '학교와 교육'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올해는 패션과 뷰티, 스타일링으로 이야기를 확장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장애 여성을 단순히 패션과 뷰티의 소비자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감각과 취향을 가진 자기표현의 주체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경험에서 발견하는 나만의 스타일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 명의 휠체어 사용자 여성이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디자인 문구 쇼핑몰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김재이,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는 배우 차윤슬, 휠체어 댄서이자 뮤지컬 배우인 채수민이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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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진행은 배리어프리 소플 대표이자 유튜브 채널 '리즌정'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이유정이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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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이 | 디자이너 · 크리에이터

김재이는 디자인 문구 쇼핑몰 '럭키딥'을 운영하는 디자이너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스타일 취향으로 완성하는 나다움'을 주제로, 장애 이후 재활 과정에서 잠시 포기했던 옷 입기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가는 경험을 나눴습니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옷을 선택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링 팁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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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슬 | 배우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차윤슬은 자신의 전동휠체어에 '세바스찬'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함께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도와 실패로 넓혀가는 스타일 해방기'를 주제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달라진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배우 차윤슬 씨는 총 7개의 폴더에 담긴 자신만의 스타일 연대기를 소개하며, 시기별 스타일링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유쾌한 에피소드에 관객들은 웃음으로 화답했고, 각자의 경험과 맞닿은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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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민 | 휠체어 댄서 · 뮤지컬 배우

채수민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휠체어 댄스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휠체어 댄서이자 뮤지컬 배우입니다. 

'몸을 관찰하고 삶을 디자인하는 패션'을 주제로, 중도장애 이후 재활과 사회 복귀를 거치며 자신에게 맞는 옷차림을 찾아온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링과 레이어드 방법 등 실질적인 노하우도 함께 나눴습니다. 

세 연사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분야와 경험에서 출발했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직접 발견하고 선택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패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정해진 답이 없으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맞는 선택을 이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나의 몸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선택을 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토크콘서트 외에도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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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퍼스널 컬러 진단과 네일아트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과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패션과 뷰티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하며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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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모빌에선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휠체어 착석 상태와 피팅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개인에게 적합한 휠체어 사용 환경에 관해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패션에서 나에게 맞는 옷을 찾는 일이 중요하듯, 휠체어에서도 나의 신체와 일상에 적합한 설정을 찾는 과정은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선택은 보다 편안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나를 긍정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변화

이번 걸즈 온 휠즈에서 나눈 이야기는 패션과 뷰티라는 주제를 넘어,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과 자기표현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행사 사전 미팅에서 한 연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내 몸을 관찰하고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건 장애인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 말처럼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고, 자신의 몸을 이해하며,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경험입니다. 

무의의 홍윤희 이사장 역시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3년간 행사를 운영하며 많은 장애 청년-청소년들이 동질감과 자신감을 얻어가는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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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이러한 만남은 혼자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걸즈 온 휠즈는 장애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고, 서로의 취향과 경험을 존중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더 많은 가능성을 향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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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정체성, 그리고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방문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관심 있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일상은 누구에게나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일상을 만들어가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번 걸즈온휠즈에서 만난 여성들의 이야기는 각자가 가진 취향과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하고 표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일, 그리고 그 모습을 서로 존중하는 일. 걸즈 온 휠즈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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