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 KR Beyond - Handy Tips

하늘을 향한 여정, 나만의 여행 전략

작성자: Philip Stephens | Jun 19, 2026 10:00:02 PM

필립 스티븐스(Philip Stephens) 는 시드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행가이자 작가, 그리고 수동 휠체어 사용자로, 44개국 이상을 여행했습니다. 18세에 척추 손상(C4-C5)을 입은 후, 여행은 그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법을 배운 하나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수십 년간의 해외여행을 통해 쌓은 철저한 계획과 실전 경험이 그의 여행 방식의 토대입니다. 필립은 beyond 블로그를 통해 공항과 장비, 비용 마련, 현지 지원까지 복잡한 여정을 가능하게 만드는 실용적인 루틴과 전략을 나눕니다.

저서로는 《My Lucky Break》가 있으며, 더 많은 이야기와 도서 구매는  www.iamphilipstephens.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philiponwheels

시작은 이랬습니다

제 첫 비행은 1984년, 아직 때 묻지 않은 섬나라 바누아투로 떠나던 날이었습니다. 탑승 직전, 너무 긴장한 나머지 화장실 사고를 겪고 말았습니다. 도우미와 함께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 최대한 수습했죠. 기대했던 출발과는 전혀 달랐지만, 그래도 결국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 여행이 시작점이 되어, 지금까지 44개국이 넘는 나라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이코노미 단거리 비행부터 아프리카까지의 장거리 여행까지, 수년에 걸쳐 저만의 루틴을 만들어왔습니다. 집 현관을 나서는 순간부터 항공기 좌석에 앉기까지, 최대한 스트레스 없이 이동하기 위한 저만의 공식입니다.

  • 이동 수단, 미리 준비하기

체크인 카운터를 생각하기 전에, 저는 먼저 공항까지의 이동 수단을 챙깁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그리고 집에서 공항까지의 이동을 최대한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저는 항상 특정 운송 업체를 미리 예약해 둡니다.

도우미와 저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목적지의 운송 업체에 공항 픽업과 숙소 이동을 사전에 부탁해 둡니다. 이때 반드시 짐의 개수(기내용 가방 포함)와 휠체어를 두 대 가지고 탑승한다는 점을 정확히 알려야 합니다.

저는 이동 시 차량 앞좌석에 타는 걸 선호합니다. 뒷좌석보다 공간이 넓고 편안하며, 비행 전후의 이동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앞좌석 착석을 미리 업체에 전달해 두면, 도착 전부터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평소에도 앞좌석을 선호하는데, 더 안정감이 느껴지고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도 쉬웠거든요.

  • 체크인과 탑승 루틴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바로 서두르는 것입니다. 체크인은 일반 승객보다 훨씬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항상 넉넉하게 일찍 집을 나섭니다. 짐도 많고, 변기 프레임(commode frame)은 항상 대형 수하물로 분류되어 수속이 복잡해지거든요. 교통 지연이나 예상치 못한 변수를 고려해 충분한 여유를 두고 출발합니다. 

  • 먼저 탑승하기

저도, 항공사도 제가 다른 승객보다 먼저 탑승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자리를 잡고, 기내 수납칸에 짐도 여유롭게 정리할 수 있어 훨씬 편합니다. 

 대부분의 이미지는 Little Frames의 제공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진솔한 순간들을 담고 소개하고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 내 휠체어에 앉아있기

체크인 카운터에서 저는 항상 항공기 문 앞까지 제 TiLite 수동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도우미가 직접 저를 좌석으로 옮길 것이며, 공항 제공 휠체어나 기내용 통로 의자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설명합니다. 균형 감각이 좋지 않아, 제 몸에 맞게 맞춤 제작된 TiLite가 아니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 장비 보호하기

 항공기 문 앞에 도착하면, 화물칸으로 휠체어를 가져가는 직원들에게 도우미가 자리를 정돈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야 도우미가 직접 휠체어를 접어 제대로 정리할 수 있고, 취급법을 모르는 직원에 의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 사진 한 장의 힘

저는 항상 수하물 태그 사진을 찍어 둡니다. 도착 후 직원이 제 휠체어를 찾지 못하거나 헷갈려할 때, 사진을 보여주면 바로 해결됩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수년간 불필요한 불안을 얼마나 많이 덜어줬는지 모릅니다. 

 

 

비행 중 관리법

이코노미든 비즈니스든, 건강하고 편안하게 비행을 마치기 위한 나름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

  • 쿠션 압력 관리

등받이가 젖혀지지 않는 좌석에 앉을 때는 ROHO 쿠션을 깔아 엉덩이 부위의 압력을 분산시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쿠션 내부 공기압입니다. 비행기가 상승하면 쿠션 내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륙 후에는 공기를 빼고 착륙 전에 다시 채워 지상에서와 같은 압력을 유지합니다. 제가 쓰는 펌프에는 압력 게이지가 달려 있어 편리합니다. 

  • '빈 좌석' 전략

비즈니스 클래스를 탈 여유가 생기기 전, 13년간 이코노미를 탔습니다. 그 시절에는 항상 다리를 펼 공간이 넉넉한 비상구 좌석을 받았습니다(키가 187cm라 정말 필요했거든요). 창가 자리를 선택하면, 제 옆(창가)과 도우미(통로 쪽) 사이 중간 좌석을 항공사가 비워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장거리 비행 중 옆으로 돌아누워 엉덩이 압력을 줄일 수 있어 정말 유용했습니다. 

  • 편안함을 위한 업그레이드

요즘은 다행히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치를 위해서가 아니라, 좌석이 완전히 젖혀지기 때문입니다. 12시간 비행에서 오래 누울 수 있다는 건, 피부 압박을 관리하고 편안함을 유지하는 데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화장실 문제와 예상치 못한 순간들

비행 중 가장 걱정되는 건 역시 장 사고입니다. 이를 대비해,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특히 불안한 날에는 지사제를 미리 복용하기도 합니다.

소변 백 비우기는 좁은 기내 화장실에 가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승무원에게 빈 와인병이나 물병을 요청한 후, 도우미가 좌석에서 내용물을 옮겨 담아 화장실에 버리는 방식입니다. 다음번까지 병을 보관해 두었다가, 비행이 끝나면 갤리(galley)의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물론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딱 한 번, 도우미가 좌석에 저를 앉히는 도중 사고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창피했지만, 승무원들이 정말 훌륭하게 대처해 주었습니다. 아무도 볼 수 없도록 머리 위 수납칸에서 담요로 가림막을 만들어 주었고, 도우미가 제가 항상 가방에 챙겨 두는 장갑과 화장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은 이후 다시 언급되지 않았고, 저는 완전히 지지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멋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 비행이었는데, 그 일 때문에 좋은 기억이 지워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우리 모두 인간이고, 사람들은 대부분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다는 걸 이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이미지는 Little Frames의 제공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진솔한 순간들을 담고 소개하고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도착 후, 기다림 관리하기

저에게 가장 답답한 순간 중 하나는 모든 승객이 내린 후에도 자리에서 기다려야 하고, 문 앞에 휠체어가 도착하기까지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순간입니다.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기다림에 대한 기대치 자체를 낮추는 법을 배웠습니다.

가끔 휠체어가 수하물 카루셀로 가버리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직원에게 제 몸에 맞춤 제작된 휠체어라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목적지에 따라 게이트까지 가져다주거나, 카루셀까지 이동할 임시 휠체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줍니다.

 

 

그래도 여행을 떠나는 이유

12시간 비행이든 3시간 비행이든, 짐 준비와 소통, 계획에 들이는 노력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장거리일수록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더 신경을 쓴다는 것 정도입니다. 저에게는 세상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경험이, 그 모든 준비의 수고를 충분히 보상해 줍니다.

필립의 여행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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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사항

이 글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담은 것입니다. 여행 경험, 접근성, 그리고 그 결과는 개인의 필요, 장비, 목적지, 서비스 제공 업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공유된 내용은 일반적인 참고 정보로만 활용해 주시기 바라며, 전문적인 의료 또는 법률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여행 전 최신 접근성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